한국 축구, 3년9개월 만에 FIFA 랭킹 30위권 진입

▲ 작전지시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연합뉴스
▲ 작전지시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3년9개월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30위권에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FIFA가 발표한 11월 남자축구 세계랭킹에서 지난달보다 7계단 뛰어오른 3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 2대0 승리에 이어,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서는 이란(30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고, 일본은 45위에 올랐다.

 

1998년 FIFA 랭킹 17위까지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자리매김 해온 한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30~50위권으로 추락했고, 2014년 12월에는 역대 최저인 69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2015년초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랭킹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올해 7월부터 40위권으로 올라선 뒤 이번에 30위권까지 도약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FIFA 랭킹 30위권 재진입을 대표팀 구성원 모두 힘을 합친 노력 결과 때문이라고 평가했다”며 “한국 축구를 바꿔나가는 데 다 함께 노력하자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고전 중인 아르헨티나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고, 브라질이 독일과 순위를 맞바꾸며 2위로 올라섰다. 칠레가 두 계단 뛰어오른 4위에, 한 계단씩 내려앉은 벨기에와 콜롬비아가 뒤를 이었으며 7위 프랑스부터 8위 포르투갈, 9위 우루과이, 10위 스페인은 순위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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