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부 체육시설의 탄성우레탄에 납 함유량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양시의회 정의당 김혜련 의원은 시 집행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체육시설 15곳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납 함유량이 많은 곳은 하늘공원 배드민턴장과 농구장, 다목적운동장 등이다. 하늘공원 배드민턴장의 경우엔 납함유량이 기준치의 350배를 넘는 3만2천ppm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에서 납과 카드뮴을 포함한 중금속이 발견돼 사용중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교육부 예산 확보를 통해 교체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반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진행되고 있는 바가 없어 별도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전체 15곳 중 절반이 넘는 8곳의 체육시설에서 ‘6가크롬(Cr6+)’ 또한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EU에서 발표한 특정위험물질 가운데 하나인 6가크롬은 강한 독성 때문에 기관지염, 아토피, 폐암 등을 유발하거나 눈, 피부, 신장, 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김 의원은 “납과 6가크롬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당장 폐쇄조치하고 정밀검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내년 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된 상황이지만 수정예산안을 따로 편성해 고양시의 우레탄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하고 문제가 되는 체육 시설은 전면보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시의 직무를 유기하는 행정”이라며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동주택과 어린이집 놀이터도 포함해서 반드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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