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원 규모의 경기도 예산을 운용할 금고 유치를 놓고 금융권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이틀간에 걸친 도 금고 제안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회계 금고에 NH농협과 우리은행, 특별회계 금고에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접수했다.
이번에 선정되는 금융사는 내년 4월1일부터 2021년 3월31일까지 금고를 운용하게 된다.
금고 선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NH농협의 장기집권 지속 여부다. 농협은 지난 1999년부터 17년간 일반회계 금고를 담당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금고업무 관리능력’ 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또 수원시를 제외한 도내 지자체들이 농협을 금고로 사용해 ‘대내외적 신용도’를 보장받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농협은 오랜 기간 독점운영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도전장을 내민 우리은행도 금고 운영 경험이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신한은행이 담당하는 특별회계 금고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요소 중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포 수 등 ‘도민 이용 편의’에 대해 은행마다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특정 은행의 유ㆍ불리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예산심의 일정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금고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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