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경기도 확산… 市, 위험지역 특별방역
인천대공원 내 어린이동물원도 무기한 휴업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AI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6일 0시부터 28일 0시까지 48시간동안 내린 2차 가축 등에 대한 일시이동 중지 명령 대상지역을 1차 서해안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는 이날 오전 닭 4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이천시 부발읍의 한 산란계 신고 농장에 대한 현장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신고 발생 9일만에 4개 시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등 AI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비상신고센터(1588-4060)와 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내 도축장 부근과 조류 관찰 지역 등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인천대공원 내 어린이 동물원을 28일부터 AI 발생 위험 해제 시까지 무기한 휴업키로 결정했다.
인천대공원 동물원에는 37종 262마리의 동물이 있으며, 이 가운데 AI 발생이 가능한 동물은 원앙·오리·수리부엉이 등 21종 135마리의 조류이다. 시의 이번 대공원 휴업 결정은 AI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추세인 만큼, 한 박자 빠른 차단 정책으로 동물원 방역 강화와 동물 보호에 나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인천대공원 관리기관인 동부공원사업 최태식 소장은 “최근 AI의 확산추세로 동물원도 비상에 걸렸다”라며 “동물원 전체소독 등 차단방역 강화를 통해 AI방역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날 경기도 안성을 다녀온 인천시 남동구 A사료의 사료 운반차랑을 포함해 AI 발생지역을 다녀온 차량 10를 소독하는 등 AI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AI 관련 가축이 많은 강화지역을 중심으로 도축장 부근과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 야생 조류 관찰지역 등에 대한 차단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강화지역은 특히 풍물시장, 가든형 식당 등 방역취약 대상의 AI 감염 차단을 위해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하고, 가금류 계열화 사업자를 통해 계약농가의 오리에 대해 일제 입식-출하(All-in all-out) 시스템을 운영토록 조치 하고 있다.
차단 방역에는 보건환경연구원 차량 2대와 공동방제단 차량 3대 증 5대의 방역 차량이 투입된 상태이다. 이 밖에도 각 군·구별로도 방역 차량을 동원해 이중 차단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날 자정까지 내려진 축산 관련 차량 전면 이동중지 조치와 관련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인천 AI 거점 소독장’을 마련해 놓고, 사료가 떨어진 농가 차량 등 이동이 부득이 한 관련 차량 등에 대해서는 방역관의 철저한 확인과 소독을 거쳐 이동토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AI 방역 대책본부와 상황실 운영과 민간 합동 방역활동 등을 통해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주변 상황이 더 악화 되거나 관내에서 발생 시 신속한 본부 격상 등의 대비책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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