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 선출 "완전한 변화" 약속

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제1야당 공화당 후보로 정부 역할 축소를 내세우는 보수 개혁주의자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62)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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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피용 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도 우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2차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66.5%로 알랭 쥐페 전 총리를 누르고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지지자들 앞에 나선 피용 전 총리는 “프랑스 국민은 완전한 변화를 위한 행동을 원하고 있다”면서 “내게는 프랑스 국민에게 다시 자신감을 줘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좌파는 실패를, 극우파는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마음속에 프랑스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피용 선거 운동본부에 모인 지지자들은 “피용, 대통령”을 외치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우리 정치 가족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변화를 약속한 피용을 중심으로 모일 순간이 왔다”고 우파의 단결을 강조했다.

사르코지 정부에서 2007∼2012년 총리를 지낸 피용은 경제 분야에서는 공공부문에서 50만 명을 감축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39시간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강력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을 지지하는 친시장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사회 분야에서는 동성애와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이다.

이민자와 이슬람에 부정적이며 크림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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