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구체제 청산, 제7공화국 열어야”

인천서 지지세력 결집 나서
문재인 등 개헌반대 세력에
“권력에 눈 멀어”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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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손학규 인천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8일 인천을 방문해 제7공화국 건설 의지를 피력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했다. 또 일부 야권세력을 권력에 눈먼 정략집단이라고 강력 비판하며, 신규 개혁세력 등장을 예고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를 위대한 잔치이자 승리로 승화시키며 민주주의의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정치권이 분노와 허탈감, 국민들이 보여준 희망을 토대로 새로운 사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뜯어고쳐서 국회와 권력의 조화를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나타난 재벌의 비리, 정치검찰의 모순 등 모든 걸 뜯어내고 새로운 체제, 제7공화국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에 걸리는 시간이면 개헌을 포함한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정치검찰 개혁 등 구체제 청산과 함께 촛불의 염원을 담아 합의제 민주주의 등 신체제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탄핵과 개헌에 대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야당의 행태에 대해 강력 비판하며, 며칠 전 인천의 한 행사에서 개헌론 반대 입장을 나타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은 아무 것도 내려놓지 않았고, 야당은 총리추천을 거부했다”며 “이는 무책임한 대통령과 대권에 눈먼 야당의 공동책임”이라고 단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총리를 합의 추천해 과도정부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박근혜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과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일에 모든 정치적인 힘을 바칠 생각이다”며 “지금은 정권이 바뀌어도 기득권과 특권세력에 의한 권력 농단은 여전할 것이므로, 개혁세력을 중심으로 새판을 짜겠다”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회의 책임총리 추천론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잘라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손 전 대표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손학규 계’ 정치인으로 꼽히는 박우섭 남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신학용 전 의원, 문병호 전 의원 등과 오찬을 갖는 등 지지 세력 결집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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