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본사 두고 5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조직 '일망타진'

중국에 본사를 두고 수백억 원대의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범죄조직 총책과 간부, 조직원 등이 일망타진됐다.

 

수원지검 강력부(강종헌 부장검사)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 및 범죄수익은닉의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조직원 48명을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총책 K씨(29)와 관리책임자 L씨(29) 등 수뇌부 8명을 구속 기소하고, 하부 조직원 2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도박사이트 운영에 사용된 대포통장을 양도한 G씨(23) 등 19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해당 조직은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두고 지난 2014년 2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7천여 명으로부터 총 500여억 원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얻은 21억 원의 범죄 수익금은 총책 등 수뇌부들이 나눠 갖고, 하부 조직원에 성과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조직은 철저하게 기업형 범죄단체로 구성, 총책부터 조직관리 책임자, 홍보ㆍ관리부서로 세분화해 근무하는 방식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시내 오피스텔에 사이트 홍보부서를 설치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사무실을 옮기는 한편 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고용해 온라인 홍보를 펼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대표적 서민생활 침해사범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범죄가 날로 국제화, 조직화되는 만큼 엄중하게 처벌하는 한편 도박범죄의 위험성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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