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 시즌 종료 후 발빠르게 감독과 코칭스탭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kt wiz가 FA 선수 영입이 답보상태여서 전력보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kt는 지난 10월 14일 김진욱 감독과 계약하며 구단측에서 FA 선수영입과 수준급 용병 계약을 비롯한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외국인 투수 돈 로치를 85만달러에 계약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FA 시장에서 코너 내야수와 에이스 선발투수에 관심을 보여 왔다.
FA 시장에 나온 대어급 ‘빅5’ 중 내야수 최형우(33)는 지난 24일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좌완 투수 김광현(28)은 29일 친정팀 SK에 4년 85억의 조건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또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이원석(30)의 경우 삼성과 4년 27억원에 이적하며 이제 FA 시장에 남은 코너 내야수는 황재균(29ㆍ롯데)과 정성훈(36ㆍLG), 조영훈(34ㆍNC) 뿐이다.
그러나 황재균과 투수 차우찬(29ㆍ삼성), 양현종(28ㆍKIA)은 해외진출 의지가 강해 현재로선 국내팀과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고, 계약한다 해도 80억원 이상의 거액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해외진출 여부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협상이 어렵고, 내야수의 경우 노장인 정성훈, 조영훈 뿐이어서 kt가 유망주들을 보상선수로 내주면서까지 영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투수도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31ㆍLG) 외에는 1선발급 선수들이 아니어서 김진욱 감독의 구상과는 맞지 않는다.
결국 현재로선 kt 소속 FA 대상자인 외야수 이진영(36)을 붙잡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진영의 경우 몇차례 만남을 가진 상태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잔류가 꼭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크게 이견이 없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kt가 지난 시즌 유한준(35)과 같은 ‘깜짝 영입’으로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지, 아니면 FA시장서 빈손으로 철수할 지 남은 스토브리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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