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횡단보도 앞 안전수칙 가르쳐
21개 시·군 2만명 공동 참여
“친구들과 노란 발자국 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다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면 길을 건너세요.”
30일 오전 8시30분께 수원시 영통구 광교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앞 인도.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이 인도 위에 그려진 노란 발자국 위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노란 발자국 덕분에 신호를 기다리면서 횡단보도 근처로 몸을 움직이거나 발을 밀어넣는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잠시후 파란불이 들어오자 학생들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 학교로 향했다.
노란 발자국은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선 학생들이 차도에서 약 1m 떨어져 신호대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노란색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 그림이다. 이날 노란 발자국을 경기도내 모든 초등학교 앞에서 같은시간대 일제히 설치하는 행사가 열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광교초교를 비롯해 관내 21개 시ㆍ군에서 학교 앞 어린이 노란 발자국의 날 지정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횡단보도 앞에 노란 발자국을 그려 넣고, ‘양옆을 살펴요’라고 쓰인 스티커와 학교 주변 불법 주ㆍ정차 금지를 알리는 스티커를 곳곳에 붙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특수시책인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를 시작해 이날까지 경기남부지역 903개 초등학교에 100% 설치를 완료했다. 노란 발자국 설치 이후 올 4?10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나 감소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노란 발자국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7개 시ㆍ도에서 노란 발자국을 벤치마킹했으며, 노란 발자국이 처음 그려진 용인 상현초교 현장에는 답사하려는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런 효과를 인정받아 경기남부경찰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 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제9회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최우수상(진흥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노란 발자국 운동을 범국민 어린이 교통안전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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