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천의 노래 찾기 프로젝트’ 도마위
대중가요 200여곡 등 500여곡 집대성
일부 가사 “용현동 미친개…” 비속어
애향심 역행에도 지정… 탁상행정 논란
인천시가 올해 진행중인 500여곡의 ‘인천의 노래 찾기 프로젝트’ 결과를 두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결과에 매달린 나머지, 비속어 등이 섞인 일부 부적절한 노래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노래 찾기 프로젝트’는 음악이라는 요소로 시민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그 결과, 대중가요 200여곡을 포함해 모두 500여곡의 인천 관련 노래를 집대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곡들이 지나친 성적묘사는 물론, 상당수의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어 공공기관이 선정한 노래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천’이라는 지명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공익성과 건전성을 따지지 않고 기계적으로 지정한 경향이 있어,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시가 선정한 ‘딥 플로우’의 ‘이 구역에 미친놈은 나야’에는 ‘용현동 미친개…내가 토하는 X, 중독적 히로X, 그녀들을 부려먹어 Like 임삿갓’ 등 비속어와 성희롱적 요소가 있는 가사가 담겨있다.
또 ‘차붐’의 ‘반도의 NO.1 난봉꾼’에는 ‘X 같던 날들이랑 마시고 잊어버려…난 용현동의 난봉꾼, 화끈하게 들이박고 FuXX’ 등 선정적인 가사가 난무한다. 이 곡은 현재 19세 미만 금지곡으로 지정돼있다. 이밖에 인천이 부정적으로 묘사되거나, 단순히 지명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선정된 노래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마무리 선정 작업이 이뤄진 것은 아니고 일단 집대성 작업이 끝나면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향후 관련 책자 등을 발간할 때는 문제시 되는 곡들을 철저히 선별해 의미 있는 노래들만 최종적으로 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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