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큰 인화성 물질 화재 원인을 밝혀내려면 불이 난 지 최소 2시간 전에 현장 감식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홍현의 소방장 등 3명은 시간 경과에 따른 인화성 물질 증거 수집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이 분석한 지역 내 화재 현황을 보면 지난 2013~2015년까지 서구에서 발생한 화재 931건 가운데 방화나 방화의심 화재는 43건이다.
이 중 가솔린과 시너 등 인화성 물질로 인한 화재는 20.9%(9건)를 차지했다. 특히 인화성 물질로 인한 화재현장에서의 사상자는 전체 화재현장 내 사상자 48명 중 23%(11명)에 달했다.
홍 소방장은 “인화성 물질에서 불이 시작되면 화염이 순식간에 퍼져 피해 규모가 광범위해진다”며 “인화성 물질 화재는 보통 불이 난 곳이 전소해 발화 지점이나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고 2시간 안에 증거물을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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