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현수막 또다시 훼손 경찰 수사 나서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분향소 인근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훼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0시께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정문 앞 도로에 게재된 현수막 여러 장이 예리한 도구로 훼손돼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세월호 현수막 60여 장 가운데 9장이 세로 방향으로 찢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훼손된 현수막에는 ‘진상 규명 요구’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탐문 등을 통해 현수막을 훼손한 범인을 찾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낮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봐서 누군가 의해 밤에 현수막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화랑유원지 앞 도로에 게재된 세월호 현수막 20여 개가 훼손되자 수사에 나서 P씨(48)를 붙잡아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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