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9일과 11일 독일과 스웨덴서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 선보여

▲ 경기도립국악단

경기도립국악단이 독일과 스웨덴에서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도립국악단은 9일과 11일 각각 독일과 스웨덴을 방문, 이번 공연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문화원과 주스웨덴왕국대한민국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기획됐다.

 

먼저 9일 유럽 최고의 교향악단 중 하나인 베를린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상주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을 찾는다.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은 세계 최고의 음향시스템이 갖춘 1천2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개관이래 처음으로 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이날 공연은 ‘2016 국제 박영희 작곡상’ 제정을 기념한 무대로 꾸며진다. 국제 박영희 작곡상은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작곡가 박-파안 영희(박영희·71)의 이름을 따, 주독일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작곡가 협회와 아시아나 항공의 후원으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젊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창작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의 응모기간을 통해 2곡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도립국악단은 대상을 수상한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 <기우>와 1등을 수상한 산조가야금과 클라리넷 이중주 <도시에 있는 대나무 숲>을 연주할 계획이다.

 

이어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뮤직칼리스카에서 2016년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송년음악회를 선사한다. 뮤직칼리스카는 1878년 건축된 스톡홀름의 가장 오래된 콘서트 홀 중 하나로 1901년 최초의 노벨상을 수여한 장소이기도 하다. 스톡홀름 카운티 오케스트라와 브래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로 매년 고전음악, 현대음악, 민속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도립국악단은 우리 민족의 제2 애국가로 불리는 <아리랑>을 시작으로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통일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경기도의 대표음악인 경기민요를 엮은 경기민요협주곡 <긴아리랑, 창부타령>, 전통의 흥과 신명이 담긴 사물놀이협주곡 <신모듬> 등 총 90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031)23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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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장 

-이번 공연이 가지는 의미.
독일과 스웨덴은 서양 예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공연하는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과 뮤직칼리스카 공연장 개관 이래 우리의 전통국악관현악단이 오르는 것이 처음이다. 독일과 스웨덴 공연을 통해 한국음악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음악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에서는 ‘2016 국제 박영희 작곡상’의 대상곡을 연주한다.
제정 첫 해인 올해 공모에는 한국 작곡가이외에도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다국적 작곡가들이 응모해 우리 전통 국악기가 사용되는 현대음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상곡인 <기우>는 비가 오기전의 하늘의 모습을 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굿에 쓰이는 장단인 진도씻김굿의 흘림 장단과 푸너리 장단, 경기도당굿의 진쇠장단을 활용하고 변형해 리듬을 형성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도시에 있는 대나무 숲>은 콜롬비아 국적 작곡가 곡으로 산조가야금과 클라리넷 소리가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대상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 각국에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도립국악단이 연주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두 공연의 차이점이 있나.
아무래도 독일에서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주하는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웨덴은 독일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의 정서라 불리는 호소력 짙고 애달픈 음악, 한국인 특유의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전통음악, 나아가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창작음악 등 한국음악이 얼마나 다채로울 수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후 기대하는 점.
무엇보다 단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난 8월부터 하루 4시간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단원들의 역량은 물론, 도립국악단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도립국악단의 공연을 본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로 부터 러브콜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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