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노조 “사무처장 외부영입 반대”

단협 사항 일방 파기땐 전면투쟁 선언

인천대학교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대학 구성원간 내부승진·외부영입 등 갑론을박(본보 11월11일자 7면)이 이는 가운데, 학교 노동조합이 외부영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조동성 총장이 지난 2014년 단체협약으로 전체 직원들이 쟁취한 사무처장 내부승진 결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모를 통해 후임 사무처장을 채용하려 한다”면서 “이는 명백한 불법으로, 계속 추진되면 전면적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무처장직은 그동안 직원 중 자체 승진으로 임명됐지만, 지난 2013년 국립대 전환 이후 첫 사무처장만 공모로 외부인사를 임용키로 단체협약을 맺었다.

 

노조 측은 “그동안 인천대 직원들이 시립대, 법인화를 거치면서 경력이나 신분, 임금 등 많은 부분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사무처장이 외부인사여서 집행부 눈치 보기에 급급, 직원들의 권익은 열악해지고 사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박재욱 노조위원장은 “기존 사무처장의 임기 종료를 맞아 조 총장이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사무처장 공모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그동안 발생한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무처장직은) 반드시 내부 직원 중 승진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사무처장 후임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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