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만동 129-7일대 1천320가구 조성
현대산업개발과 경쟁… 최종 수주성공
이사비·특화설계 등 제시 높은 평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원 팔달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원 우만동 매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수원 팔달1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로써 팔달구 우만동 129-7번지 일대에 위치한 주택가와 수원 우만현대아파트를 지하 3층~ 지상 29층 아파트 12개 동 총 1천320가구로 재건축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4일 치러진 팔달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뒤 현대산업개발과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대방건설도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지만, 도급 순위에서 한참 뒤처져 수주전은 사실상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산업개발의 양강구도였다.
당초 이 수주전은 현대산업개발의 우위가 점쳐졌다. 특화설계계획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무상 제공 전략을 내세운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무상 123억 원, 유상 67억4천200만 원으로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열세를 보란 듯이 뒤엎고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국내외 매출이 안정적 균형을 이루고 신용등급도 동종업계 최고 등급 AA-(안정적)를 유지해 안정적인 회사라는 점이 두드러진데다가 이사비용과 특화설계, 공사기간 등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팔달1구역 재건축은 수원의 노른자 입지로 광교신도시와 청소년 문화공원, 뉴코아 아울렛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중·고교는 물론 아주대학교도 가깝고, 동수원·신갈 IC를 통한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번 사업은 2018년 2월 관리처분인가, 2021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재건축 수주를 발판으로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주택부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