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연인간 폭력의 가해자 절반 이상은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여성이 압도적이었으나 남성 피해자도 확인됐다. 피해 유형은 폭행ㆍ상해가 대다수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연인간 폭력 근절 TF를 운영, 10개월간 1천46명을 형사입건하고 이 가운데 8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 연령별로는 20~30대가 56.3%로 가장 많았고, 중장년층인 40~50대(36.3%)에서도 데이트 폭력이 자주 발생했다.
피해 신고는 대부분 112신고(88%) 위주였지만, 방문신고(5.5%)나 고소ㆍ진정(4.9%) 등 사후 신고도 있었다. 피해자는 10명 중 8명이 여성(82.8%)이었다. 다만 쌍방폭행(10.9%)과 남성(6.3%)도 있었다.
사건 유형별로는 상해ㆍ폭행(70.2%)이 빈번했으나 감금ㆍ협박, 살인미수 등도 발생했다. A씨(44)는 지난 9월30일 평택시 서탄면에서 다시 만나자는 제의를 거절한 연인을 차량 조수석에 태워 1시간30여 분가량 감금했다가 구속됐다. 지난 2월19일 용인시 기흥구에서는 B씨(49)가 평소 채무 등 문제로 신변을 비관하다가 2년여 간 만난 연인의 목을 끈으로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올해 2월부터 연인간 폭력에 대응하는 TF팀을 구성, 폭력 행위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고 피해자 신변보호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3월 440건이던 피해 신고건수는 10~11월 189건으로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간 폭력 근절을 위해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맞춤형 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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