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가짜인생 35년 사기女, 수억 들고 잠적했다 발각된 결정적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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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제보자들’ 가짜인생 35년 사기녀 편. 방송화면 캡처
지난 5일 KBS2 ‘제보자들’ 가짜인생 35년 사기녀 편이 방송돼 화제가 됐다.

이날 ‘제보자들’ 방송에서는 경기도 이천의 작은 마을을 쑥대 밭으로 모은 60대 사기녀 문미순(가명)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문씨는 12년째 마을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4억 여원을 빌려 소리소문없이 잠적했다는 것.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목사부터 땅을 담보로 대출까지 해준 농부, 택시기사, 세신사 등 직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입은 상황. 피해자들은 "감쪽같이 속았다"고 말했다. 

문씨는 마을사람들에게 남편은 순직한 육군 중령의 미망인이라며, 친구 남편의 묘를 죽은 남편의 묘라며 국립 현충원을 찾기도 했다.

그렇게 사기를 치고 자취를 감춘 문씨가 잡힌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차용증의 지문 때문이었다.

지난 1984년도에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그 무렵에 가출을 하게 되었고, 30여년을 감쪽같이 신분을 속이고 산 문씨는 주민등록을 살리기 위해 찍은 지문과 차용증에 찍힌 오른쪽 엄지손가락의 지문이 일치하면서 잡히게 됐다.

사기녀 문미순씨는 전국을 떠돌다 강원도 강릉에서 우연히 주은 신분증의 이름을 쓰면서 갖게된 가명이고, 실제는 전씨라는 것.

전 씨는 13년전 부안에서도 2억3천만원을 빌려 도주한 사실이 밝혀졌으나, 사기죄 형사 공소시효 10년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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