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억 투입 100만 그루 심었지만
30만그루 이미 고사… 사후관리 시급
경기도가 중국의 사막화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0만 그루가량의 나무를 중국 사막에 심었지만 이 중 30만 그루가 이미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9년부터 중국 내몽고 쿠부치사막에 나무를 심는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개발국가 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중국의 사막화 현상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 국내 황사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도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매년 2억 원을 투입해 쿠부치사막 50㏊에 나무 식재를 완료했으며, 2014년부터 올해까지는 매년 1억 원을 투입해 25㏊에 나무심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도가 중국에 심은 나무는 109만 그루에 달하며 나무의 종은 백양나무, 버드나무, 황철나무 등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가 중국 사막에 심은 나무의 생존율을 조사한 경과 36%에 달하는 30만 그루가량이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막에 심은 나무 3그루 중 1그루는 고사한 것이다.
나무들이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모래먼지가 날리는 열악한 사막환경을 제대로 버텨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별다른 사후관리도 없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사막화에 따른 국내 황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회성에 그치는 나무 식재 사업뿐만 아니라 나무의 생존율을 높이는 사후관리 사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나무는 죽더라도 죽은 나무 주변에 다른 식물이 생겨나 사막화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식재 후에도 나무가 지속적으로 잘 자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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