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39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93)가 6일 오후 8시40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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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방송 화면 캡처,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별세

박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박 할머니는 1923년 남해군 고현면에서 태어난 뒤 16살 때 남해군 고현면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가 외사촌과 함께 일본군에 끌려갔다.

일본 나고야를 거쳐 중국 만주로 끌려간 박 할머니는 그곳에서 7년간 지옥 같은생활을 강요당했으며, 해방 후 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만주에서 7년간 더 생활하다 부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남 남해에서 살고 있던 박 할머니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악화돼 남해읍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해 3월께 박 할머니를 문병한 박영일 남해군수는 소녀상 건립을 추진, 광복절 70돌인 8월15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박 할머니는 고향인 경남 남해에 건립된 자신의 소녀상 아래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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