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고층 상가건물서 큰 불, 중학생들 불장난 추정

경남 김해의 고층 상가건물에서 큰불이 나 180여명이 급히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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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경남 김해 고층 상가건물서 큰 불, 중학생들 불장난 추정

7일 오후 2시30분께 김해시 어방동의 15층짜리 복합상가건물 13층에서 불이 나 14·15층으로 번졌다.

불이 난 층은 점포가 영업하지 않는 공실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확인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불이 난 층 아래에 있던 23명을 계단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시켰고, 다른 층에 있던 나머지 150여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하지만 맞붙은 요양병원으로 연기가 흘러가자 해당 병원에 있던 8명의 노인도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나왔다.

소방당국은 차량 20여대,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0분께 불을 모두 껐다.

경찰은 현장에서 “장난을 치다가 불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중학생 6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옥상에 구경하러 가는 길에 라이터를 주워 던졌는데 불이 소파에 옮겨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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