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간호조무사들이 언제나 기댈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 주는 선배 같은 협회가 돼야죠.”
김길순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은 간호조무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올 한 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현재 병원, 어린이집,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내 간호조무사 수는 3만5천여 명으로, 그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협회장의 역할도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보수교육 등을 정비해 회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꾀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확대하며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우선 그는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했다. 경기남부보훈지청과 함께 6ㆍ25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매달 의료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지역 축제 때는 심폐소생술 체험행사와 위생교육, 감염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씻기 등 캠페인 봉사를 펼쳤다.
또 수원시한의사회와 수원행궁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의약체험 의료봉사를 펼치며 한의사들은 의관복을, 조무사는 의녀복을 입는 이색적인 봉사로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은 회원들의 자부심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회원들이 서로가 먼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위기라 기쁘다”고 말했다.
회원들을 위한 교육에도 섬세함을 더했다. 집체교육, 위탁교육, 사이버교육과 함께 심리ㆍ예술 분야의 교양 교육도 확충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교육에 집중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예술 공연을 더하기도 했는데 반응 매우 좋았다”며 “항상 환자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회원들을 위해, 이들이 함께 모이는 날만큼은 대접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장소를 물색해 진행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 간호조무사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 전문 학과가 없다는 것. 이에 학습 의욕이 높은 회원들이 많음에도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의 대학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금, 간호조무사의 전문성이 중요해진 만큼 향후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가장 뿌듯한 일은 다음달 수원여대에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과정 120명의 수료생이 배출되는 것으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를 양성하기 위해 올 한해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녔다”면서 “앞으로도 간호조무사들이 협회를 믿고 마음 놓고 기대며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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