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출기업인들이 한 자리 모여 새해의 희망과 각오를 다졌다.
인천시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8일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2016년도 인천 무역의 날’을 개최했다.
내년 각종 경제 관련 전망이 어두운 것을 반영하듯, 올해 행사는 여느 때보다 더욱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올해 인천지역 경제는 국내외의 경제불황 속에서 힘 든 한 해를 보냈다. 대내외적으로 대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를 겪은 데다,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까지 겹쳐 기업들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지역 내수 제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를 포기하며 일부 기업들은 연매출이 평년보다 20~30% 떨어졌다.
각종 경제지표도 어둡다.
최근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지난 10월 지역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한 29억4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천징역 기업들은 3년 연속 수출 3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10월 수출량이 19.5%나 늘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전 품목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가 144% 늘며 수출을 주도했고, 화장품 73%, 의약품 25%, 플라스틱제품 24% 등이 높은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및 부품도 7% 성장했다.
신규 무역업체도 지난해보다 338개사가 많은 7천277개사를 기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그동안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눈부신 수출을 기록한 기업들이 그 성과를 보상받았다.
반도체 및 TFT-LCD, PDP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동진쎄미켐이 ‘4억불 탑’을 수상하는 등 모두 71개사가 수출 탑을 받았다. 또 ㈜경신 등 35개사가 개인 수상인 정부 훈·포장을 받았다.
최백경 인천무역상사협의회장은 “최근 수년간 무역량 감소와 공급 과잉, 경쟁 심화 등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인천은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도 빠르게 변화하는 무역 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도전과 창의정신으로 위기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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