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0만 경기도민의 혈세를 심의ㆍ조정하는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쪽잠 투혼’을 발휘하는 등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예결소위가 심의해야 할 내년 예산규모는 31조 9천597억 원(경기도 19조 5천941억 원, 경기도교육청 12조 3천656억 원). 도민의 세금을 심의하는 만큼, 심신이 지치더라도 집행부의 사업을 꼼꼼히 살펴 혈세 누수를 막는 것은 물론,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함이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구성,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ㆍ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2017년도 예산안을 심의한다.
예결소위는 송한준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조광명 간사(화성4)ㆍ박동현(수원4)ㆍ김진경(시흥2)ㆍ김보라(비례) 의원, 새누리당 박재순 간사(수원3)ㆍ지미연(용인8)ㆍ이영희(성남6) 의원 등 8명으로 꾸려졌다.
이들 예결소위는 집행부 예산안 원안을 토대로 한 첫 심의를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3시에 마무리 지은 뒤 둘째 날인 7일에도 피곤함을 잊은 채 장시간에 걸쳐 집행부 소관 실ㆍ국별로부터 사업타당성 등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사흘 차인 8일 심의에서는 각 상임위를 거친 예산안(상임위안)과 도 집행부 의견 등을 반영, 심도있는 예산 조율작업을 이어갔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강도 높은 ‘밤샘 심의’로 남성 의원은 물론, 여성 의원까지 도의회 인근 숙소에서 쪽잠을 자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번 3기 예결소위는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누리 과정 등 주요 쟁점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전 협의를 진행, 예결소위 심의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송한준 위원장은 “도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예결소위 한분 한분이 예산 심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누수 없는 예산 심의는 물론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기한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온 신경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결소위는 9일 예산심의를 마무리하고 각 상임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예결소위 심의 예산안은 오는 12일 예결위 전체 회의를 통해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본회의(13일)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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