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등 영향… 男 환자의 2배↑
하지의 부종, 피부염, 궤양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하지 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 중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2010년 16만 4천 명에서 지난해 19만 2천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현황에서 50대 환자가 2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남성 환자는 6만 2천 명, 여성 환자는 13만 1천명으로 여성 환자가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정맥류는 외관상 혈관의 모양이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지름이 3mm이상인 혈관을 지칭한다. 오랜 기간 지속되면 부종, 색소침착, 피부염, 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증상은 하지가 무겁거나 이른 피로감, 저림 증상, 통증 등이다. 가려움증이나 발목 부근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하지 정맥류의 원인은 유전, 여성 호르몬, 직업적 영향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특히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면 하지 정맥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혈관이 확장, 하지 정맥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 정맥류의 치료는 가는 주사바늘을 통해 정맥 내 경화제를 주입하는 약물경화요법과 수술적으로 혈관을 제거하는 발거술이 있다. 최근 발거술보다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정맥내치료’를 권유하는 추세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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