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양효진ㆍ황연주 살아나며 3연승 가파른 상승세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3라운드 들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으며 선두권 축겨에 나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현대건설은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에서 지난 2라운드까지 화성 IBK기업은행과 인천 흥국생명 ‘2강 체제’가 굳어지며 선두권과 승점 8차로 한발 멀어져 있었다. 현대건설은 토종 쌍포인 양효진의 부상 후유증과 황연주의 부진으로 2라운드까지 IBK기업은행,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달 25일 선두를 달리던 IBK기업은행에게 패한 후, 하위권팀인 서울 GS칼텍스와 김천 한국도로공사을 만나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 1일 GS칼텍스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예열을 마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 역시 3대0으로 일축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8일 시즌 세 번째 대결서는 예상을 뒤엎고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전서 경기전 며칠간 장염으로 고생한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의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에밀리는 출전을 강행해 투혼을 불살랐다.
이날 현대건설은 팀 블로킹에서 16대9로 상대를 압도했다. 부상 투혼을 보인 에밀리가 24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고, 주포 황연주가 18득점에 공격성공률 53.33%, 양효진이 17점, 블로킹 9개로 철벽수비를 선보였다.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두 주축 선수가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은 선두권 싸움에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는 현대건설은 13일 적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 뒤, 16일에는 홈으로 1위 흥국생명을 불러들여 시즌 첫 승리와 함께 설욕전을 펼친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