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루원시티’ 20일 첫 삽 뜬다

내년부터 단계적 부지 공급 교통인프라 등 구도심 재생

▲ 10년 동안 표류하던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이 오는 20일 단지조성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 재개에 나선다. 장용준기자
▲ 10년 동안 표류하던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이 오는 20일 단지조성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 재개에 나선다. 장용준기자
지난 2006년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0년간 진척을 보이지 못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이 오는 20일 단지조성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 재개에 나선다.

 

12일 인천시와 LH에 따르면 지난 9월 실시계획인가 및 단지조성공사 발주에 나서 최근 공사업체를 선정했다.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조성 토지를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부지는 93만3천916㎡로 모두 9천666가구 2만4천361명으로 계획됐다.

 

10년 가까운 사업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어온 주변 주민들을 위한 인프라 개선작업도 이뤄진다.

우선적으로 서구 가정동과 신현동 등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착공한 염곡로 도로개설공사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방치된 사업대상지 탓에 남북간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해 통행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30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이르면 내년 3월께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투자자와 일반 시민들의 문의가 다시 이어지는 점을 호재로 보고 있다. 현재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진 시교육청 이전 협의를 이끌어 시 산하 기관들을 집적한 교육행정타운 조성 구상을 현실화시켜 사업성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0일 열리는 착공식을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공연과 전통놀이마당 등의 행사로 추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해 사업 당위성을 높일 계획이다.

 

루원시티 사업은 애초 2013년을 준공 목표로 추진됐지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위기로 번지는 등 악재 속에 사업 추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사실상 멈춰선 루원시티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 공동시행사인 LH와 사업 정상화 합의 도출에 나서면서 재추진 움직임을 보였다. 시는 지난 3월 개발계획을 변경한데 이어 실시계획인가를 추진한 끝에 오는 20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연말 착공식과 내년 토지매각 등 계획된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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