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없는 경기도… 2020년 전기차 5만대 달린다

7천630억 투입… 구매 지원금 올리고 전용도시 조성
미세먼지 年 1천500t 감축 ‘알프스프로젝트’ 추진

경기도가 2020년 전기차 5만대 시대를 열기 위해 7천630억 원을 전기차 지원에 투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3일 전기차 구매 지원금 상향 조정, 충전소 확대, 전기차 전용 도시 판교제로시티(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알프스프로젝트 - 2020 전기차 5만대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2014년 말 122대에 불과했던 도내 전기차가 올해 10월 말 기준 448대로 급증한 만큼 충전시설 확대 등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한다면 5만대 보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의 전기차 확대 방안은 모두 4가지로 ▲노후 경유차의 전기차 전환유도 ▲판교제로시티 전기차 100% 보급 ▲아파트, 관광지 등 곳곳에 충전시설 설치 ▲전기차 유지관리 부담 해소 등이다.

 

먼저 도는 노후 경유차를 전기차로 전환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2월 말 이전 등록 경유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대당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판교제로시티를 전기차 100%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 진입 차량을 전기차 등 탄소제로차로 한정하고 입주자에겐 대당 200만 원의 전기차 구입비용을 추가 보조하며, 판교 제로시티에 조성되는 모든 건물에 개방형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한다.

 

이와 함께 아파트와 관광지 곳곳에 전기차용 충전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충전소 설치 촉진을 위해 공모 신청 시 입주자 대표회의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구매신청 가능하도록 절차가 간소화된다.

 

도는 이 밖에도 전기차 유지관리 부담해소 위해 경기도립공원 등 19개 도 공영주차장과 시군 공영주차장 1천290개를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주차요금을 전액 면제하고 서수원~과천, 일산대교, 제3경인고속도로 등 도가 관리하는 유료도로의 통행요금을 50%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김건 도 환경국장은 “경기도는 도민들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알프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전기자동차는 알프스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경기도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알프스프로젝트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0년까지 연간 1천500t 감축하는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이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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