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서 찾은 미래… 사람 중심 따뜻한 공동체 꿈꾼다
경기일보 주최로 개최된 ‘제1회 경기도 지속가능 기초자치단체 대상’에서 화성시는 경제, 사회, 환경, 재정, 거버넌스 등 5개 분야 중 경제ㆍ환경 부문의 성과가 월등했다.
화성지역은 도내에서 인구유입이 가장 활발한 지자체다. 시는 내년 말 인구가 70만 명을 돌파하고 2020년께는 9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개발 호재가 많다는 얘기다.
■ 화성시의 미래, ‘사회적 경제’에서 찾다
화성시는 ‘사회적 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택했다. 내년부터 613억 원의 사회적경제지원기금을 운용하며 재정기반이 열악한 사회적경제조직의 육성을 지원한다.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드림파크(유소년 야구장) 등 시책사업에 장례 음식ㆍ숙박ㆍ청소 등 사회적경제 사업도 발굴한다.
이밖에 사회적경제관련 교육사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의 초기 운영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융자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009년에는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노카페’도 출범했다. 노노카페는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 250개 이상을 창출하며 노인의 빈곤율 해소 등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농민을 위한 ‘농업인 월급제’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예상소득을 무이자 융자의 형태로 매월 30만~200만 원 지급하는 방식이다. 로컬푸드 직매장도 3곳 운영하면서 지역 농민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공급하고 있다.
■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지킴활동
화성시는 이와 함께 각종 환경사업 역시 시민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여 개의 공공하수처리시설를 확충하는 ‘하수도시설 확충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오염방지 및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주민생활환경의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처리시설을 전면 지하화해 상부에 지역 주민을 위한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화성에코센터로 환경교육사업을 진행하며 폐기물 처리와 자원순환에 대한 중요성도 시민들에 전달하고 있다.
또 대기오염 관련 대책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O₂, CO, O₃, NO₂, PM-10 등 5개 항목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 제공하는 공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연간 100~300건 이상 발생하는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악취와 미세먼지 센서를 별도로 부착한 드론을 활용하고, 자동악취측정기를 8개소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악취를 감시할 예정이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채인석 화성시장
“100만 대도시 준비… 안전한 도시 구축”
-제1회 경기도 지속가능 기초자치단체 대상을 받은 소감은.
이번 수상으로 우리 시가 지역과 사람,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려 기쁘다. 앞으로도 1천700여 공직자와 함께 도전과 혁신으로 ‘사람이 중심’인 화성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
-경제와 환경 분야에서 월등한 평가를 받았는데.
시는 경쟁지향적인 발전을 경계하고 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608억 원을 모았다. 기금을 통해 마을에 자리 잡은 151개의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은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환경 문제는 송산그린시티와 동탄신도시, 향남택지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되는 시에서 주요 사안이다. 이 때문에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과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시스템 도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앞으로 기업, 단체, 시민 등 모두가 합심해 미래세대를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만들기를 이어갈 것이다.
-거버넌스 분야 평가는 다소 아쉬운데.
시의 면적은 서울의 1.4배에 달할 정도로 넓지만, 일반구 없이 시 본청과 출장소, 읍면동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제약이 따르고 있다. 실제로 시민들이 민원서류 하나를 발급받기 위해 30분에서 1시간을 이동하며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 시는 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부채 352억 원을 모두 상환했다. 채무가 사라져 좀 더 시민들을 위한 시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지역 현안 해결과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성장 동력까지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 시민 가까이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지방정부로서 화성시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곁에서 꼼꼼히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길 부탁한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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