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그룹 총수 조퇴 건의했던 이완영 의원 여당 간사직 사임 "18원 후원금 등 온갖 조롱"

재벌 그룹 총수들이 대거 출석했던 ‘최순실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조퇴 건의로 논란을 빚었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특위 여당 간사직을 사임했다.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직 사임 신상발언 중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이완영 의원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직 사임 신상발언 중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이완영 의원

이 의원은 14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여당 간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를 들어보이며 “야당 간사가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지탄을 받았다”며 “제 휴대전화가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뜨거워서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에게 수백명이 욕설의 의미를 담은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영수증을 달라거나, 다시 ‘후원금 18원을 돌려달라’는 등 온갖 조롱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쓴소리’를 주신 분께 감사하다”면서도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이 의원은 지난 6일 1차 청문회에서 고령인 재벌 총수들의 ‘조퇴’를 건의하는가 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역구 민원성’ 질의를 하고, 청와대측 증인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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