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동북아 물류허브’로 뜬다

2020년 年 300만t 화물 처리·글로벌 특송 항공사 유치
국토부, 411억 투입… 3단계 물류단지 개발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020년 연간 300만t 이상 화물을 처리하는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성장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인천공항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강화방안에는 오는 2020년까지 인천공항 물동량을 연간 300만t으로 늘려, 화물분야 세계 2위 공항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정책이 담겼다.

 

국토부는 “항공화물 시장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최근 항공운송 동향을 반영해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항공화물시장은 화물 경량화, 해운 전환 등으로 수요는 정체돼 있지만 여객기 휴대화물 운송확대, 중국·중동 등 공항 인프라 확장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 전기·전자제품 등 기존 주요 항공운송 품목은 물동량이 감소하는 대신 신선화물·전자상거래 물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특송 업체인 페덱스(FedEX)를 비롯한 특송 항공사, 여객기를 활용한 벨리(Belly) 화물운송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병화를 정책에 시급히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 등은 앞으로 인천공항 물류단지 입주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411억 원을 들여 화물터미널 북측에 32만㎡ 규모로 3단계 물류단지를 신규 개발한다. 오는 2019년 부지를 공급하고, 신(新)성장화물 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신(新)성장 화물분야를 특화할 수 있게 신선화물 전용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 역직구 배송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항공배송 서비스(통관·운송·현지배송 등 일괄처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 항공사 맞춤형 터미널을 신축하고, 국제화물 노선 확대 및 화물 재정혜택도 개편한다.

 

수출입 화물 처리속도 개선, 긴급화물 운송기간 단축 등 신속한 화물운송이 가능하도록 공항 내 화물처리 속도 경쟁력도 높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수 물량이 많은 중국, 유럽 수요 환적에 유리한 중동과 비교해 인천공항이 앞서나가려면 기반시설 투자와 운송절차를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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