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복지요양센터 엉뚱한 곳 건립 불구
區 ‘업무협약’ 사업 강행 지역여론 악화
인천시 서구 미래복지요양센터가 엉뚱한 곳에 지어놓은 어린이집을 구가 국공립화하려 해 논란(11월 30일 7면)이 이는 가운데, 구가 결국 업무협약 체결 등 강행하고 나서며 지역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구에 따르면 최근 (재)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 미래복지재단과 함께 어린이집 국공립화를 통한 운영 등에 대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구의회 등에서 구의 이번 협약 등 국공립 어린이집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재단 이사장 A씨가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국공립 어린이집을 맡아 운영하기엔 도덕성이 어긋나는데도, 구가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협약을 맺었다는 게 이유다.
전재운 서구의원(검암경서동·청라1~3동)은 “가뜩이나 장소 등이 나빠 국공립화에 지역 내 반발이 큰데, 이사장 A씨가 실형받은지 불과 수일만에 협약까지 맺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그 내막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성주 서구의원(검단1~5동)도 “국·공립 어린이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이 곳은 외딴곳이어서 접근성도 좋지 않다”면서 “수요여부도 검증되지 않은 어린이집을 국공립화해 예산지원과 운영까지 맡기는 특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이 판결을 받기 전부터 이미 업무협약을 위한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왔고,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이다”며 “업무협약은 재단과 하는 것으로, 이사장의 개인적 처벌은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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