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최순실 녹음파일 추가 공개 "정현식 사무총장 이야기 왜 못 막았냐, 이야기 짜 보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지인을 통해 SK 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등의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전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녹음파일 추가 공개 "정현식 사무총장 이야기 왜 못 막았냐, 이야기 짜 보라"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에 이어 최씨가 지인과 한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공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말 언론과의 인터뷰에 대한 은폐를 시도한 내용이 드러났다.

녹음파일 속 최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것이냐. 그럼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했다고?”면서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이 그것으로 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왜 정 사무총장이 이야기하는 것을 못 막았느냐”라고 다그치자 지인은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씨는 “이야기를 좀 짜보고…그 쪽(정 전 사무총장)에서 안종범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안 수석은 지금 뭐라고 그러느냐”고 말했다.

특히 최 씨는 “우리는 뭐 ‘SK에서 (우리한테) 지시받고 그런적이 없고’(라고) 한 번 부탁을 해보라고”라면서 “그래서 SK가 어떻게 이야기했다고?”라고 물었다.

이틀 연속 최씨가 지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위증을 지시하고 은폐와 조작 지시를 한 정황이 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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