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에 시민들과 운수종사자를 위한 대중교통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와 택시 이용객들이 몰려 혼잡한 인천 주요 구간에 환승센터 등 관련 교통시설 개편에 나선다.
우선 계양구 계양역 일대 환승센터를 새롭게 조성한다. 계양역 일대는 지난 7월 버스노선 개편에 따라 운행노선이 기존 11개에서 13개 노선으로 늘어난데다, 공항철도로 서울로 가는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 출퇴근 시간대에 횡단보도를 건너 역사로 향하는 구간이 극심한 혼잡을 빚으면서 사고 위험성까지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계양역 남광장에 버스가 진입할 수 있는 환승센터를 조성해 버스 이용객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장부지 소유자인 공항철도㈜ 측과 협의를 벌여 별도의 부지매입비 없이 환승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 시는 이 같은 환승센터 부지 건설을 위해 8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강화군 온수리 일대 환승센터 조성도 본격화된다. 초지대교와 인접한 온수리 일대에 환승센터를 조성, 시외버스 이용객이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도 손쉽게 군내버스로 환승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시는 18억원의 관련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르면 내년 중 본격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택시 이용객들과 운수업 종사자들의 편의를 위한 복합승차대도 시범운영을 준비한다. 최근 택시 이용이 카카오택시나 콜 등으로 변화됨에 따라 주요 거점에 택시가 대기할 장소가 필요해짐에 따른 조치다.
시는 택시운송사업조합, 인천교통공사 등 운수업계의 수요 및 실태조사를 통해 인천지역 10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모두 3억원을 들여 복합승차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승차대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설치해 도심지역 전기차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객들과 운수종사자 편의를 위해 인구 300만 도시에 걸맞는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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