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하와이에서 마지막 겨울휴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일정 포함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부터 하와이에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휴가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는 이날 새벽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17일간 오하우 섬의 부촌인카일루아 해변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하와이에서 8년 임기 내내 겨울 휴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겨울 휴가 일정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과 진주만 희생자 위령탑 공동 참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아베 총리가 오는 26∼27일 하와이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주만을 찾아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1941년 12월7일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태평양 함대를 선전포고 없이 기습 공격해 많은 사상자를 냈고, 이는 미국이 2차 대전에 참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아베 총리의 이번 진주만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5월 원자폭탄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당시 히로시마 방문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었으며, 이번 진주만 방문도 일본 총리로서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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