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등 새누리 탈당파 “비박계, 탈당하라”

남경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현직 의원들은 18일 새누리당 비박(비 박근혜)계를 향해 탈당을 촉구했다. 특히 탈당에 미온적인 비박계 핵심 유승민 의원을 향해 “함께 신당을 창당하자”며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쳤다.

 

남 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탈당파 10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더 이상 어떤 수모를 당해야 친박(친 박근혜)들과 결별할 것이냐”며 비박계를 압박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소속 또는 비박 의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적 계산과 눈치보기를 그만두고 국민의 편에 서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 지사는 비상시국회의·비박 의원들 주장의 핵심은 첫째 새누리당 해체와 재산의 국고환수, 둘째 친박 인적청산이라며, “새누리당 해체가 가능한가,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유 의원을 향해 “과연 새누리당 안에서 무엇을 목표로 남아있는지 묻고 싶다”, “아수라장에서 나와 우리와 함께 신당을 만들자”며 탈당과 신당 창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백,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참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남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관련, “이것이 새누리당의 민 낯이다. 정당다움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17일에는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양리조트에서 열린 KR(Korea Rebuilding)포럼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측근과 짜고 국정조사 질의를 사전에 조율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새누리당은 공중분해 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재민·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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