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있는 애인섬 만들기’ 프로젝트 가동

市, 내년 10억원 투입 덕적·대이작도 등 4곳
주민 주도 특성화 시범마을 선정 집중 육성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인 섬 프로젝트 사업을 내년에 본격 가동한다.

시는 덕적도와 대이작도, 장봉도, 강화도 등 4개 섬을 특성화 시범마을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 취임 후 진행된 역점사업 중 하나인 ‘매력있는 애인(愛仁)섬 프로젝트 사업’이 내년에는 특성화 시범마을 육성 형태로 중점 추진된다.

 

섬이 가진 고유한 문화·역사·생태자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섬 주민들의 소득 증가와 생활·관광여견 개선을 목표로 추진하는 애인섬 프로젝트사업은, 공공기관 주도의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사업 추진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시는 덕적도와 대이작도, 장봉도, 강화도 등 4개 섬을 특성화 섬 시범마을로 선정, 모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섬은 자생적으로 주민들의 활동단체가 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덕적도의 경우 어민들의 왕래를 유도하기 위한 바다시장이 조성된다. 대이작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체험관 조성이 추진될 예정이다.

 

또 장봉도는 둘레길 조성이 추진되며, 강화도는 먹거리 중심과 농촌체험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인하대학교 경기씨그랜트센터와 섬 특성화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도서 특성화 사업 진단 및 활성화방안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특화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10월에는 관련 연구 중간보고회를 갖고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시는 또 4개섬 이외에 내년에 특성화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강화 석모도에 7억5천만원을 들여 관광 기반시설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인근 삼산연육교 주변 전망대와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또 옹진군 북도면 신도와 신오도를 잇는 관광인프라 조성도 추진된다. 무인도인 신오도의 자연환경을 공원으로 탈바꿈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인천관광공사, 강화·옹진군 등과 내년 특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 12월까지는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보 접경지역인 서해5도 주민들의 주거환경 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는데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실제 거주주민들이 느끼는 생활여건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시는 서해5도 특별법 개정에 힘을 쏟으면서 백령발 아침 운항 여객선 운영 재개 등 접근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서해5도 방문객 증가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섬프로젝트 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섬 관광객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섬 주민들의 참여를 전제로 하는 특성화 시범마을 육성 선도사업을 통해 섬에 대한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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