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답변서,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표현 논란…“지인 의견 반영은 사회 통념”

▲ 탄핵심판 답변서,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표현 논란. YTN 화면 캡처
▲ 탄핵심판 답변서,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표현 논란. YTN 화면 캡처
18일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답변서에 등장한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 답변서에서 "국정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 하더라도 이는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설문을 최순실에게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대해 주변의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다며 최 씨의 역할을 '키친 캐비닛'으로 규정했다.

한편, ‘키친 캐비닛’이란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아 담소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격의 없는 지인들을 지칭하는 말로, 대통령과 어떠한 사적 이해나 정치 관계로 얽혀 있지 않아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행정부 안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들과는 구분된다.

2001년 6월 부시(George Walker Bush) 미국 대통령이 키친 캐비닛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하였는데, 흔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인들로 의미를 확대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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