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연패 부진 화성 IBK기업은행, ‘돌파구 마련 시급’

여자 프로배구 ‘신흥 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3연패 늪에 빠지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7승 3패, 승점 23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최종전서 현대건설에 1대3으로 패한 뒤 3라운드 첫 경기인 11일 ‘꼴찌’ 한국도로공사와 15일 5위 GS칼텍스에 연달아 패해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에 예상밖으로 2대3으로 패한 후유증 탓인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는 무기력하게 이끌리며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올 시즌 ‘효자용병’으로 꼽히는 리쉘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주포 박정아가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12득점과 6득점에 그치는 등 침묵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이번 시즌 박정아는 232득점에 공격성공률 39.18%로 국내선수 득점 1위, 공격성공률 1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박정아가 부진에 빠지면서 리쉘에게 공격 부담이 가중돼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공수에서 부담이 큰 리쉘의 체력이다. 리쉘은 팀에서 서브 리시브를 전담하면서도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박정아가 리쉘의 짐을 나눠야 하지만 3연패를 당하는 동안 공격 성공률이 31.6%까지 떨어졌다.

 

IBK기업은행이 부진한 틈을 타 선두권과 한 때 승점 8차까지 벌어졌던 현대건설은 최근 5연승을 거둬 세 팀이 나란히 승점 26점으로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까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흥국생명과 21일 안방에서 일전을 벌인다. 

흥국생명도 최근 4경기에서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에게 패하며 2승 2패로 반타작에 그치고 있어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3번째 대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V리그에 처음으로 참여한 2011-2012시즌을 제외하면 한 번도 정규리그 2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잡고 선두탈환에 성공할수 있을 지 관심사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