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건협)가 오는 29일 제27대 회장을 선출한다. 차기 회장은 미 트럼프 당선 후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제상황에 편승,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형편이다. 특히 건설ㆍ부동산에 있어 각종 규제책이 시작되면서 활로 모색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협회 발전은 물론 회원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서야 하는 막중한 책무도 주어진다. 어렵사리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주현 대표(신한건설ㆍ64)를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유 대표는 “하용환 회장을 비롯해 건협 경기도회 여러 관계자들이 도와주셔서 선거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이겨 단합된 건설협회, 건설산업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싶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 1993년 경기도회 간사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건협에서 일했다. 1997년부터는 대의원 활동을 했으며 2003년부터 2009년까지는 경기도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런 풍부한 경험과 연륜은 유 대표가 내세우는 장점이기도 하다. 그는 “건협 회장 임기는 3년 단임이다.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회복하거나 만회할 시간이 없고, 이는 곧바로 회원들에게 피해로 돌아온다”며 “그런 차원에서 나의 경험과 지식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가 이끄는 신한건설은 시평순위 683위의 중소건설사다. 일각에서는 건협의 대외교섭력을 위해서라도 중견급 이상의 기업을 경영한 후보자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유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건협의 주류는 회원사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다”라며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내가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날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세는 유 대표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한 지역 협회에서 유 대표의 경쟁자를 탈락시키기 위해 기존 대의원을 면직하고 새로운 대의원을 선출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점은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유대표는 “대의원 교체 논란을 두고 나를 차기 회장으로 당선시키고자 전남도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이는 나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오히려 이런 부분을 상대 측에서 계속 이슈화하고 있는데, 건협 이미지를 생각하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유 대표는 “하고 싶은 일과 관련 정책을 갖고 유권자 한 분, 한 분 소통하고자 하는 게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며 “진정성 있게 정책방향을 전달하고, 특히 회원들의 고충과 바라는 점을 경청해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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