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구청서 ‘최웅렬 구족화가 그림전’ 개최

▲ 최웅렬 화백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의 ‘힐링 그림 전시회 및 강연회’가 20일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맘터(청소년 및 주부 인성교육 위한 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전시회에는 관람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회에는 최 화백이 왼쪽 발가락으로 정교하게 그린 사람, 동물, 꽃,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그가 장애를 안고 살아오며 깨달은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최 화백은 “생후 7개월에 찾아온 뇌성 마비로 인해 손 장애를 안고 살아왔다”면서 “어릴 적 어머니가 운영하던 만화 가게에서 왼발가락으로 만화책 여백에 그림을 그리다 구족화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춘기 때 장애가 있는 모습이 부끄러워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발가락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행복감에 차마 생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장애를 앓고 있지만 사람들이 말을 걸어줄 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느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웅렬 화백은 세계구족화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평창한문시인협회 등에 소속돼 있으며, 현재까지 단체전 150여 회, 개인전 17회의 전시회를 열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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