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세 번째 조류인플루엔자(AI) 농가가 발생했다. 이 농가는 기존 발생 농가에서 10여㎞ 떨어진 곳으로 AI의 시 전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우정읍 매향리 한 산란계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장주는 닭 34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은 모두 4만 4천여 마리로, 지난 19일 검사 결과 폐사한 닭에서 AI 바이러스(H5N6) 양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예방 차원에서 이 농장의 모든 닭을 살처분했다. 확진 결과는 2~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장은 양감면에 있는 기존 확진 농가 2곳과 약 17㎞ 떨어졌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지역에서 AI 발생 농가가 나온 만큼 AI 거점 소독시설 1곳과 발생 농가 주변에 초소 2곳을 설치했다. 또 반경 10㎞(예찰지역) 가금농가의 이동도 제한했다. 발생농가 10㎞ 반경에는 농가 28곳이 69만3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양감면 내 발생 농가와 우정읍 내 농가의 거리는 10㎞ 이상이기 때문에 역학 관계를 따지기는 어렵다”면서 “새로운 AI 발생지역이 나온 만큼 방역대책을 강화해 시 전역 확산만큼은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일과 14일 양감면 사창리 내 농가 2곳의 닭이 AI 최종 확진을 받으며 주변 500m 내 농가 2곳을 포함해 총 4곳 농가의 가금류 45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화성=여승구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