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0일 내년 1월15일 열릴 전당대회까지 현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신해 중진회의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게 됐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비대위는 사실상 반쪽 비대위여서 꼭 처리할 일이 있을 때만 하고 중진회의에서 균형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이달 초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전대 날짜가 잡히며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사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이에 매주 세 차례 열리던 정례 회의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회의는 당내 3선 이상 의원 9명이 참석하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선출되기 전까지 현안을 협의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할 회의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총선 당시 홍보비 보상 의혹으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한 이후 지난 6월 말부터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왔다.
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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