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정책 걱정까지 차단
조명 밝혀 낙후 마을 환경개선 구석구석 CCTV로 범죄 예방 등하굣길 보행 지도사업도 활발
수원시는 국민안전처 ‘어린이안전대상’, 경찰청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학술부문 대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안전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SEE’(안전사고 예방), ‘SAFE’(안전체계 구축), ‘SMART’(안전시스템 운영), ‘SOFT’(안전문화 실천) 등 ‘4S’를 기본으로 민선 6기 시작부터 추진된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이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 범죄 취약지역을 환하게, ‘선샤인사업’
지난해부터 수원시는 뒷골목, 외곽길 등 범죄취약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선샤인(Sunshine)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까지 예산 800억 원이 투입되는 선샤인 사업에는 조명과 디자인을 활용해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두려움을 줄여주는 ‘셉테드(CPTED)’ 기법을 적용했다. 어두운 지역에 조명을 설치하는 ‘더 밝은 조명사업’, 낙후된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더 환한 환경사업’,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더 밀착 감시사업’ 등이 그 예이다.
특히 안전 정책을 마련하는데 주민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반영됐다. 낡은 환경을 개선하는 ‘안전 마을’ 사업은 오롯이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2015년 송죽동·매교동에 안전마을이 조성됐고, 올해는 세류3동·매산동·매탄3동에 안전마을이 만들어졌다.
2010년 700대였던 수원시내 CCTV는 현재 6천400여 대로 6년 만에 9배 넘게 늘었다. 도시안전통합센터 직원들은 24시간 CCTV를 보며 수원시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CCTV를 통한 검거 건수도 2014년 144건에서 지난해 47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1월에는 영통동 한 공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청소년을 CCTV로 발견, 즉각 신고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범죄와 안전사고에 취약한 여성을 위한 안전 대책도 물샐틈없이 마련됐다.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귀가하는 여성을 경기대 경호보안학과 학생들로 이뤄진 ‘로드매니저’들이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사업이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또 택배기사 사칭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센터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한 ‘여성 안심 무인 택배 서비스’ 사업, 전월세 임차보증금 9천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18~65세 여성 가구와 여성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민간 보안업체가 24시간 방범 활동을 하는 ‘우먼 하우스 케어 방범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학교다. 어린이 대부분이 시간을 보내는 만큼 보다 촘촘한 안전 그물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08년 세계보건기구(WTO) ‘국제안전학교’로 지정된 정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매년 4개 초등학교에 안전시설 예산ㆍ안전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수원안전학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중ㆍ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도 시행 중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97개교, 중ㆍ고등학교 100개교에서 이뤄졌다. 올해 4~12월에는 7개 초등학교에서 ‘보행 안전지도사’, 등하굣길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어린이 보행 안전 지도사업’을 펼쳐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명관ㆍ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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