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는 24일 동탄복합문화센터 지하1층에서 이를 기념해 동화책 속 일러스트와 이야기 발체문 등을 전시한다.
책의 주인공은 전문 예술인 집단인 화성재인청(才人廳)에서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최고 자리인 도대방에 오른 운학 이동안이다. 재인청에 소속된 예인들은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어 국가가 주관하는 연희에 나섰고 일제강점기에는 전통연희 공연장에서 관객과 마주했다. 춤 뿐만 아니라 줄타기 등의 기예,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 전반에 대한 전승이 재인청을 통해 이뤄졌다.
운학 이동안은 전통 무용인 살풀이ㆍ태평무ㆍ북춤ㆍ승무 등 17가지 춤에 능했고 줄타기와 대금, 남도잡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예를 연마한 탁월한 예능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화성재인청이 폐지된 이후, 마지막 도대방이 됐다.
또 출생지인 화성시를 배경으로 춤과 기예를 익히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화성시의 전설과 설화를 자연스럽게 버무려 지역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념전은 이 같은 동화책 속 일러스트와 이야기 발체문을 전시해 마치 걸으며 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이다.
재단 관계자는 “명무 이동안이 전통무용계에 기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면서 인문학적 가치를 전달하려 했다”면서 “소년 이동안의 꿈과 열정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되살아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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