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우수 여성 기업] 풍미식품 유정임 대표

“한결같은 김치의 깊은 맛… 고객과 신뢰 가장 중요”

여성기업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도내 여성 기업에 주어지는 ‘경기도 여성기업 대상 기업’에 올해는 총 5개 기업이 선정됐다. 

특히 ‘사회공헌부문’으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풍미식품(주)의 유정임 대표(62)는 30년 전 시장에서 혼자 김치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연매출 100억 원, 직원 60여 명이 근무하는 강소기업으로의 발전을 이뤄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단순히 기업가로서 뿐만 아니라 제3대 경기도 향토음식연구회 회장과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8호 지정, 대한민국김치협회 이사, 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향토 음식을 널리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는 유 대표를 만나 여성CEO로서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 최근 경기도 여성기업대상을 받았는데 소감은.

여성으로서 30년 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이러한 큰 상을 받게 돼 굉장히 자랑스럽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사회에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 풍미식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풍미식품은 전통식품 전문 기업으로서 김치가 주 생산품이다. 최근에는 생산과 제조, 판매까지 모두 하는 6차산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김치와 된장, 고추장 등을 직접 담가보는 체험 학습도 하고 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 조청과 청주 등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 풍미식품 김치의 특징은 무엇인가.

최근 힐링, 웰빙이라는 개념이 많이 사용되는데 우리나라 김치야말로 웰빙이라고 생각한다.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몸에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비법과 좋은 재료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김치를 담그고 있다. 

또 많은 고객이 풍미식품을 찾아주는 이유는 배추 가격이 매우 저렴할 때나 매우 비쌀 때나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신뢰가 쌓여 풍미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고객들과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비법이란.

비법이라고 한다면, 그때그때 시기에 따라 배추의 당도와 수분이 다르다. 시기에 맞는 김치 담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육수다. 어머니께 배운 육수 비법으로 자연의 맛을 내는 것이 풍미식품 김치 맛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늘 매출의 50%가량은 농가에 돌려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김치가 많이 판매됨으로써 우리 농민들이 더 많이 소득을 올릴 수 있고 결국 우리나라 농업이 더 발전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농민들과 함께 수익을 나누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풍미식품은 경기도 기업이기 때문에 경기도 지역 농산물로 김치를 담그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기도 농산물이 재배가 안 되는 시기가 오면 강원도나 해남지역 등 어떻게든 우리나라 재료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정확히 30년 전인 1986년에 시장에서 김치를 처음 팔았다. 장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김치를 담그는 것이기 때문에 김치를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김치를 사먹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미래를 생각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도 열리고 올림픽 개최도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가 세계 시장에 알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 역시 점차 핵가족화되면서 김치도 사먹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 초기에는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예약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배추를 절여놓고 오후에는 기업과 학교 등을 찾아다니면서 영업을 해야 했다. 

무작정 찾아가면 경비 아저씨들에게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 그래도 조금씩 김치를 맛본 고객들이 맛있다고 인정해줘 하나하나 거래처를 늘려갈 수 있었다. 

남자라면 술도 한잔하면서 영업을 할 수도 있고 남자들끼리는 사우나도 가서 친해진다고 하는 데 그러한 부분에서 여성CEO로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유의 맛과 정직함이었던 것 같다. 또 여성 CEO로서 1인 6역을 해야 했다. 

자녀들에게는 어머니 노릇을 해야 하고 남편에게 아내 노릇도 해야 했다. 회사에서는 사장 노릇, 나가서는 영업도 해야 하고, 직접 제조도 해야 하고, 재료 구매도 직접 해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

일을 하다 보니 늘 아이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많고 많이 이해해주는 남편에게는 정말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가족들의 도움이 없다면 여성CEO로서 성공하기가 녹록지 않다.

- 수원시 우리 음식회 회장도 역임했었고 경기도 향토음식연구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데.

30년 전부터 사업을 해왔지만 당시에는 여성CEO라고 해서 특별히 지원을 해주고 하는 정책이 없었다. 나는 사업 초기에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진 못했지만 창업 전선에 뛰어든 후배 여성CEO들이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후배들을 지원해주는 일이 내 의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김치를 배우러 사람들이 오고 있고 영국 대학에서도 강연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김치를 널리 알리는 일을 많이 할 것이다.

- 창업을 꿈꾸는, 성공을 꿈꾸는 여성CEO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나의 성공 비결은 ‘열정’이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고 늘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늘 열정을 다해 미쳐야 성공할 수 있다. 남들은 나에게 성공했다고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저앉게 된다. 항상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풍미식품은 중소기업이고 김치사업은 열악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만큼은 직원들에게 복지 혜택을 많이 해주는 회사로 손꼽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 꿈이다. 

또 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에 있는 각국의 대사들과 한 데 모여 김치를 담그고, 그 김치를 그 나라에 전달하는 사업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현재도 지역의 취약계층들에게 김치를 제공하는 봉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기업, CEO가 되겠다.

이호준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신제품개발센터 지원사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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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캠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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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기간 : 연중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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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창업팀(031-888-8600)

■ 2017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기본교육
- 신청자격 : 도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예정자, 사업개시 6개월 미만 소상공인
- 신청기간 : 2017년 1월12일(목) 오후 6시까지 300명 선착순 모집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1544-9881)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