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사실상 월 10만 원 내는 전세'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고양 지축지구에 들어설 첫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가 월세 10만 원의 ‘전세 같은’ 임대 주택으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더함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업계획상 별내신도시 A1-5블록에 건설될 뉴스테이 60㎡형(86가구)의 기준임대료는 입주자가 협동조합에 내는 출자금을 포함 보증금 1억2천만 원에 월세 32만 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입주자가 보증금 부담을 줄이고 싶을 경우, 월세를 46만 원으로 올린 대신, 보증금을 6천500만 원까지 낮출 수 있고 반대로 보증금을 2억3천만 원까지 높이면 월세를 10만 원으로 내릴 수 있는 선택지로 제시됐다.

 

지축지구 B-7블록 뉴스테이 역시, 보증금을 최대로 높이면 모든 크기에서 월세 10만 원을 적용받을 수 있다. 월세 10만 원이면 사실상 월세 부담이 없는 전세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지금껏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10만 원대 월 임대료를 선보인 뉴스테이는 있었지만 정확히 10만 원에 맞춰진 뉴스테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함컨소시엄은 임대료 인상폭 역시 2년에 5%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법적 상한선인 연간 5%의 절반 수준이다.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건설사나 자산신탁회사 등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일반 뉴스테이와 달리,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 주체가 공급하는 뉴스테이다. 때문에 이익보다는 입주민들의 주거안정과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다 많은 자원을 할애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뉴스테이 운영·임대관리를 맡는 입주민 협동조합은 입주민들이 의사결정권을 갖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뉴스테이 임대의무기간(8년)이 끝나고 뉴스테이를 매각(분양)한다고 할 때 매각차익도 협동조합 조합원인 입주민들이 나눠 갖게 된다. 다만, 리츠에 실질적으로 주택도시기금을 출자하게 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사업계획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더함컨소시엄이 제시한 임대료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사업자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제시한 임대료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더함컨소시엄 뉴스테이리츠는 연내 영업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첫 협동조합형 뉴스테이인 만큼 여러 요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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