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때문?! 경기도내 기부율 크게 떨어져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 등으로 경기도내 기부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복지재단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자료 및 재단 자체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리포트에 따르면 15세 이상 경기도민의 기부 참여율은 지난 2011년 36.8%에서 2013년 30.3%, 지난해 27.7%로 낮아졌다. 4년 사이 기부 참여율이 9.1%p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경기도민의 기부 참여율은 전국 17개 시ㆍ도 중 12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도내 31개 시ㆍ군의 기부 참여율을 보면 과천시가 36.9%로 가장 높고 구리시(33.6%), 고양시(30.0%) 순이었으며, 여주시는 6.2%, 이천시는 7.9%, 안성시는 8.1%에 머물렀다.

 

연간 기부금액은 시흥시가 67만 3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천시가 65만 3천 원, 광주시가 62만 4천 원 순이었으며 연천군이 8만 7천 원으로 가장 적었다. 시흥시와 연천군 사이 기부금액은 7.7배 차이가 났다.

 

재단은 기부 참여율 감소와 지역별 격차 이유로 장기화하는 ‘경기불황’을 꼽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분석 결과 기부 참여율은 소득과 많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나라 국민은 기부를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는 상황이어서 경기불황이 이어지면 기부 참여를 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252억 4천만 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 중인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107억 70여만 원이 모금됐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은 42.4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91억 8천만 원보다는 16.6%, 온도는 4.3도 높은 것이다. 하지만 캠페인 기간이 절반을 지났는데도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50도를 밑돌아 도민의 따뜻한 관심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공동모금회는 밝혔다.

허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