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항공기 흑해에 추락…군합창단, 기자, 승무원 등 92명 전원 사망 추정

92명의 탑승객을 태운 러시아 국방부 소속 투폴례프(Tu)-154 항공기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출발해 시리아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고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 항공기 흑해에 추락…군합창단, 기자, 승무원 등 92명 전원 사망 추정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 항공기 흑해에 추락…군합창단, 기자, 승무원 등 92명 전원 사망 추정

항공기는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을 이륙해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임 공군기지로 향했으나 이륙 후 2분 만에 소치 해안 인근 흑해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25일 오전 5시 25분 소치 아들레르 공항을 이륙한 Tu-154 항공기가 5시27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고기에는 승객 84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92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은 현지 유명 군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4명, 기자 9명, 수행 군인 등이었다.

이들은 시리아 내 공습작전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을 위한 새해맞이 축하 공연차 현지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기 잔해는 소치 해안 1.5~8km에 걸친 폭넓은 해역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사고 원인으로 항공기 기체 고장이나 조종사의 조종 실수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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