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5년이내 부부 147만2천쌍 조사
1년차는 65.8% 주택 구입없이 생활
가장 많이 사는곳 ‘경기도’ 26% 달해
26일 통계청이 2015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5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47만 2천 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혼부부 중 초혼은 117만 9천 쌍(80.1%)으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비중은 57.4%(67만 6천 쌍)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42.6%)보다 높았다. 주택을 구매하지 않고 결혼한 1년 차 신혼부부는 65.8%에 달했고 5년차에도 집이 없는 부부는 50%를 기록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64.7%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35.5%를 차지했다. 혼인 1~2년차를 제외한 혼인 3~5년차인 부부 71만 5천 쌍 중에서는 19.3%가 자녀를 출산하지 않았다.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 중에는 맞벌이 비중이 높았다. 외벌이 부부의 70.1%는 자녀가 있었지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는 57.9%에 그쳤다.
신혼부부들은 소득이 높을수록 출산비중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의 42.9%는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2년 차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1년 차 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0%로 외벌이(42.2%)보다 높았지만, 2년 차에서 44.5%로 외벌이보다 떨어진 뒤 매년 하락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전체 26.4%인 38만 8천 쌍이 경기도에 거주했고 이어 서울 29만 1천 쌍(19.8%), 경남 9만 7천쌍(6.6%) 순이었다. 일반가구 전체의 48.2%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신혼부부 중 수도권에 거주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인 5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첫 신혼부부 통계를 집계해보니 신혼부부들이 주거비 마련 등에 부담을 느껴 맞벌이에 나서면서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유선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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