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경기문화재단·창작센터 손잡고 안산·화성·시흥 등 3대 연안도시
보존가치 높은 현지유산 100곳 선정 ‘에코뮤지엄’ 조성… 관광자원 활용
주민 참여 ‘작은 에코뮤지엄’ 20곳 지정 통합브랜드·스토리텔링·콘텐츠 개발도
이에 경기도는 안산시와 화성시, 시흥시 등 3대 연안도시의 현지유산 100가지를 선정, 에코뮤지엄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에코뮤지엄은 생태ㆍ주거 환경의 ‘에코(eco)’와 박물관의 ‘뮤지엄(museum)’이 결합한 단어로 문화, 역사, 예술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 유산을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활용하는 자연ㆍ지역 친화형 체험 관광지이자 박물관이다.
이미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산업혁명, 세계대전 등 유산을 폐기하지 않고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00여 개의 에코뮤지엄이 분포돼 있다.
도는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을 통해 연안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와 자연, 역사유산 등을 중심으로 경기만 일대를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초부터 ‘경기만 에코뮤지엄’ 사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안산과 화성, 시흥 등 3대 연안도시와 함께 1단계 사업으로 통합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경기만을 대표하는 문화, 자연, 역사 유산 등을 100선으로 선정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창작센터가 선정한 컬렉션은 자원이 가지고 있는 형태ㆍ의미에 따라 △경기만의 산업과 생산 △경기만의 생명ㆍ평화운동 △경기만의 사람들 △경기만의 역사와 문화 △경기만의 여행길 △경기만의 자연 △경기만의 축제 등 7개 테마 100개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테마별로 보면 산업과 생산 부문은 사리ㆍ월곶포구, 시화ㆍ화성방조제, 오이도 빨간등대, 소래철교, 사강어시장, 물왕저수지 등 25개가 선정됐으며 역사ㆍ문화 부문은 신길동 선사유적지, 별망성지, 월미두레풍물놀이 등 23개, 자연부문은 남리갯벌, 공룡알 화석 산출지, 낙섬해안, 풍도 등이 각각 선정됐다.
또 여행길 부문에는 시흥 늠내길, 안산 해솔길, 화성 황금해안길 등 4개, 축제 부문에는 시흥갯골축제, 물왕예술제, 연성문화제, 화성뱃놀이축제 등 4개가 100선에 포함됐다.
경기창작센터는 에코뮤지엄 컬렉션 100선과 함께 주민 참여를 극대화할 ‘작은 에코뮤지엄’ 20개소를 별도 지정했다. 100선의 컬렉션이 모여 ‘경기만 에코뮤지엄’이란 큰 틀이 완성된다고 본다면 작은 에코뮤지엄은 경기만 에코뮤지엄 내 독립된 구역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창작센터는 작은 에코뮤지엄을 통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생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경기만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가시화되지 못한 자원의 스토리 발굴에 주안점을 둔 통합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향후 스토리텔링북과 사이버인문지리지를 제작, 관광객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작은 에코뮤지엄은 시화호, 대송습지, 상동, 선감도, 고랫부리, 누에섬, 풍도, 그리움 등 안산지역 8곳을 비롯해 제부도, 당성, 서신, 궁평항, 매향리, 우음도, 송산ㆍ발안ㆍ조암 등 화성지역 7곳, 갯골, 연꽃문화원, 호조벌, 오이도·월곶·배곧, 시흥내륙 등 시흥지역 7곳 등이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경기만 에코뮤지엄은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그동안 발굴되지 않은 지역 유산을 널리 알리는 통합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지자체, 경기도 등과 협력을 통해 자랑스러운 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연안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균형적이고 순환적인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상기자ㆍ사진=경기창작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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